처음 후보자검색 어플을 만들게된 이유는 처음으로 접하는 스마트폰 개발에 뚜렷한 목표를 만들고 단순한 예제가 아닌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체적인 개발 흐름 경험을 목적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제 막 예제 소스를 드려다 보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어쩌면 무리한 도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일단 여차저차해서 개발을 시작하게 된 후보자검색 어플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고민은 어떠한 UI로 사용자에게 후보자 목록을 보여줄 것이냐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최소의 클릭(터치)으로 원하는 정보를 보여주기 위해 어떻게 메뉴를 구성할 것인가"
가 가장 첫 관문이었습니다. UI/UX에 대한 고민이었지요. 물론 기능적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도 큰 고민이었습니다.
기존에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후보자 검색 방법의 경우는 선거를 먼저 선택하고 그에 따른 선거구(지역)를 매번 선택해야 자신이 뽑아야 할 후보자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비례대표를 제외한 최대 6종류의 선거 후보자 목록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 24번의 클릭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어느 선거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시.도의회의원선거와 같은 몇몇 선거는 중구제1선거구와 같이 선거구명으로 검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에 대한 해결 방법은 무척 간단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후보자 목록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선거구를 먼저 선택한 뒤에 선거를 선택하면 간단한 문제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검색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선거구와 읍면동을 정확히 매핑시켜야하고 그에 따라 기존에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선거구와 읍면동 현황을 선관위에서 제공은 해주었지만 읍면동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선거구명을 기준으로 하였고 경우에 따라 하나의 읍면동에서 두 개 이상의 선거구로 나뉘는 경우 등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선거 제도에 대한 기초지식 부족이 가장 힘든 점이었습니다.
또 다른 난관으로 가장 메인 기능인 현재 위치에서의 후보자 검색을 위해 사용된 기본 API (Reverse GeoCoding)의 결과 값이 선거구를 나누기 위한 읍면동 체계와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같은 지역임에도 행정동명과 법정동명이 다르고 점입니다. 다행히 다음 지도API의 경우 선거구의 읍면동 체계와 가장 비슷한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확하게 검색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파일의 경우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사진의 크기와 용량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경우에 따라 10MB 가까이 되는 원본 사진이 제공되어 후보자 확인을 위해 사용되는 데이터 통화량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일괄적인 크기 변환 작업과 함께 사진 파일을 어플에 포함 시켜야만 했습니다. 결국 만명이 넘는 후보자의 사진을 어플에 포함시키다 보니 어플의 용량도 커지고 인스톨하는 시간도 길어지는 바람에 등록 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고민과 온갖 삽질을 하며 처음으로 만든 어플이다 보니 후보자 데이터에 대한 업데이트 속도나 성능적인 문제, 그리고 6월 2일 지방선거까지라는 짧은 어플의 생명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번 6.2지방선거에 조금이나마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 저희가 개발을 진행하는데에 많은 용기가 생길 것 같습니다.
문득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는 후보자검색을 보며 지난 2개월 간 꿈 속에서도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코딩을 하면서 고생한 멤버들이 생각나 몇글자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