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vent/monologue2009. 7. 12. 15:03

 오늘 우연하게(?) 들렸던 블로그의 사이드바 윗부분이 흰 공백으로 보이길래 해당 블로그의 코드를 살펴보았다. 문제가 된 것은 해당 블로그에 설치된 위젯이 정상적으로 로드되지 않은 것. 좀더 정확히 말하면 해당 위젯에 필요한 플래시 파일이 로드되지 않은 것이다. 

 아마 블로그 주인은 뻥 뚤려버린 자신의 블로그를 보고 해당 위젯을 퍼왔던 위젯뱅크를 탓하며 때버릴 것이다. 하지만 원인 제공은 해당 위젯의 주요 요소인 플래시 파일이 있던 서버(widget.ezday.co.kr)가 죽어버려 로드되지 않은 것으로 위젯뱅크의 탓이 아니다. 

 사실 위젯의 트래픽은 예상하기가 매우 어렵다. '위젯트래픽 = 위젯이 설치된 블로그의 트래픽' 으로 단순하게 생각할 수당도 있지만 위젯이 설치된 블로그의 트래픽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많다. 

 위젯이 설치된 블로그의 수, 평소 해당 블로그에 들어오는 방문객의 수, 들어와서 보는 포스팅의 개수 등등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요소들도 있는 반면 포털 메인에 노출되어 평소 방문객 수가 500미만이었던 블로그가 반나절 만에 2~3만을 넘는 예외적인 상황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이 경우 짧은 시간에 많은 방문객이 접속하면서 덩달아 위젯 서버가 감당해야 할 동시 접속자 수도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처음에 언급했던  위젯처럼 발생된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서비스를 하지 못하면 대부분의 경우 블로그에 공백만을 남기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블로그의 반응 속도에도 영향을 주기도 한다. 또한 해당 위젯이 마케팅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면, 짧은 시간에 많은 사용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 또한 날려버린 것이다. 

 여하튼 이러한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한 경우 평소 1만 이하의 방문객을 소화하던 서버가 이를 감당하는 것은 서버면에서도 트래픽 비용면에서도 정상적인 서비스 유지는 어렵다. 또한 위에서 말한 위젯에서와 같이 비교적 용량이 큰 플래시 파일을 사용한 경우 더 그렇다.

 물론 해결 방법으로 위젯을 위한 서비스를 늘리고 최적화하는 방법 등이 있겠지만 메인으로 위젯 서비스를 하지 않는 이상 오히려 비용적으로 더 손해일 것이다.  그럼 위젯 서비스를 하려하지 말고 전문 서비스에 맡겨라 라는 결론이 나오는 건가. -_-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