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언젠가부터 느려져 뭐 브라우저만 실행시켜도 덜덜 거리면 깨닫게 됩니다. "아! 윈도우를 다시 설치해야 할 때가 왔구나. " 라고...
결국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고 나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메신저도 설치하고 동영상이나 음악을 듣기 위한 플레이어도 설치하고 압축 프로그램도 설치하는 등 나열하기도 힘든 많은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능도 좋고 사용하기도 편한데 무료로 사용 가능한 프리웨어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설치하다보면 내가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설치되고 윈도우를 설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컴퓨터는 또 버벅거리기 시작합니다. 또한 언제 설치했는지도 모르는 프로그램들이 실행되고 있고...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 다음 버튼을 줄기차게 클릭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자세히 보면 알게 모르게 자신이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설치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4.0으로 정식 오픈을 한 네이트온과 이에 밀려 이름만 유지하고 있는 MSN이 설치되는 과정을 보면 네이트온은 주소창 검색 프로그램과 보안 무료백신 V3 Lite 프로그램이 추가로 설치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MSN 메신저는 Window Live Toolbar가 추가로 설치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함께 설치된 프로그램들이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프로그램들이 설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용자에게 명확하게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네이트온의 경우는 사용권 계약의 조항에 동의하는 과정에서 주소창 검색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며 기본 사항으로 체크가 되어 있고 설치가 완료되었다는 것을 알리면서 보안 무료백신 V3 Lite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체크가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 그 과정을 자세히 보지 않고서는 쉽게 넘길 수 있는 사항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몇 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나면 브라우저에는 주소창이 3~4개가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함께 만든 프로그램이 홍보가 되어야 하고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사용자가 그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