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ation/and so on2009. 3. 2. 16:20

 지난 주 봉사 활동을 위해 대전역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게으름으로 인해 예매를 하지 못하여 역에 도착한 후 표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어찌하오리까... 서울까지 가는 KTX가 매진. 그래서 대전에서 천안아산. 그리고 다시 천안아산에서 서울로 좌석을 바꿔갈 수 있는 것은 있는지 직원분께 물어봤습니다. 다행히 천안아산까지는 일반석 2매가, 천안아산에서 서울까지는 특실 1매가 남아있더군요. 자리가 있는 다음 열차를 타버리면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고, 이번 기회에 특실 한 번 구경해 볼까 하는 생각에 해당 표를 구매하였습니다.

일반실->특실

 웁스. 운행요금은 더 많은데 할인액은 어찌 더 적을까요.

 여하튼 특실의 좌석은 2+1줄로 일반실에 비해 좌석 수가 적은 만큼 더 넓었으며 좌석 사이의 팔걸이도 각자 하나씩 있더군요. 일반실은 하나를 나누어 쓰는데;; 그리고 앞뒤 좌석 공간도 더 넓어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어도 여유로웠습니다.

KTX 특실 너비

 근데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천안아산에서 특실로 옮겨올 때 제 자리에는 다른 분이 앉아 계셨고 제가 온 것을 확인하고는 차량과 차량 사이에 있는 간의 의자로 이동하여 가시더군요. 물론 저도 자유석을 이용하면서 가끔 자리가 없을 경우 간의 의자에서 앉아서 가곤 합니다만 주말에는 자유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서울역에 도착하여 내려오는 표를 구매하면서 직원분께 물어보니 입석을 이용하시는 고객이라고 답변해 주셨습니다.

 두둥!! 입석이라니... 지난 설연휴특송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운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럼 난 왜 특실로 자리를 이동하면서까지 지정 좌석을 이용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며 대전역에서 발권을 할 때 입석에 관한 얘기를 전혀 듣지 못하였다는 얘기를 하니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 입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라는 답변을 해주시더군요.

 시간이 없어 입석에 대한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여 집에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병합승차권이란 시스템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병합승차권은 좌석이 매진된 경우 좌석과 입석을 병행해 이용할 수 있는 좌석+입석 형태로 2007년 6월부터 도입된 상당히 오래된 시스템이었습니다. 단 KTX의 경우 주말에만 운영하며 열차 1대당 30매로 제한을 하여 운영한다고 합니다.

KTX-새마을호 '병합승차권' 발매

출처: http://railnews.korail.go.kr/20070601/07455.html

 다만 이 사실을 알고 나니 대전역에서 천안아산에서 좌석을 바꿔가며 발권을 하는 동안 병합승차권에 대한 설명을 해주지 않은 직원분께 서운하더군요. 뭐 이미 지난 일이니 어쩔 수 없고 앞으로는 매진이 되면 병합승차권을 먼저 알아봐야겠습니다.